【連載VOL.87】KOREA DO? 江陵編【時間が醸す街 】

【連載VOL.87】KOREA DO? 江陵編【時間が醸す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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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週は、江陵在住でBTSも訪れたクラフトビール店オーナー、キムさんのコリア通信です。

心を解放する隠れ家へ

江陵でビールやマッコリを仕込んでいると、私の人生の速度は、ときどき発酵タンクの中で酵母が吹き出す激しい泡の勢いとシンクロすることがあります。

そんなふうに醸造所の仕事に疲れを感じ始める頃、私は逃げ出すように醸造所を後にします。

向かう先は、**江陵大都護府官衙(カンヌンデドホブグァナ)と明州洞(ミョンジュドン)**。

発酵への強迫観念から解放され、「時間」という自然な熟成のプロセスを学ぶのにぴったりな、私の隠れ家のひとつです。

街の中心に堂々とたたずむ江陵大都護府官衙は、江陵市民に愛されている場所です。凛々しい松の木のそばで、空を突き刺すようにそびえる瓦屋根。その軒先を彩る華やかで厳かな丹青を眺めていると、まるで朝鮮時代の役人がひょいと姿を現しそうな気がします。







ところが週末になると、この厳かな空間は、まるでネクタイをほどいてくつろぐかのように姿を変えます。



青々とした芝生の上には白いパラソルがキノコのように次々と現れ、にぎやかなフリーマーケットが開かれるのです。数百年前には厳格な役所の前庭だった場所が、今ではヒップな遊び場へと生まれ変わったわけです。

人々が古いものを愛するのは、単に古いからではありません。長い年月を重ねてきたものの価値が、今という時代の中でいっそう輝きを放つからです。



官衙の塀に沿って明州洞の路地へ入り込んでいくと、街全体がゆっくりと発酵している巨大な醸造所のように思えてきます。

ツタが壁を自由気ままに這う「小さな劇場タン」のヴィンテージ感あふれる外観。軋む木が奏でる息づかい。古びたタイル張りの外壁や無骨な階段。そして、その前に何気なく立ち続ける木々。

それらは、それだけで完璧なヴィンテージです。

自然の呼吸に逆らうことなく作られていく私の酒と同じように、この街もまた、時間の流れに身を委ねることで、こんなにも素晴らしい風味を生み出しています。

コントロールしないことで完成する芸術。

そんな共通点を持つ、この素敵な空間が私はたまらなく好きです。
私たちはいつも「新しいもの」に飢えています。
けれど明州洞は、そっと教えてくれます。
本当に魅力的な「新しさ」とは、結局のところ、「よく熟成された古いもの」なのだと。
無理に時計の針を逆戻りさせることもなく、かといって焦って未来へ進むこともしない。この街ならではの歩幅が、江陵の香りと品格を込めた私の酒に、より深いハーモニーを加えてくれます。
 








今夜の醸造所のプレイリストには、思いきりテンポを落とした、けだるいジャズを流しておこうと思います。
酵母たちも、私も、今日は少しくらい力を抜いてもいいでしょうから……。



**江陵大都護府官衙(カンヌンデドホブグァナ)**

高麗・朝鮮時代に江陵の行政機関や客舎が置かれていた場所。国宝に指定されている「江陵 臨瀛館 三門」をはじめ、当時の官衙建築が残されており、江陵中心部を代表する歴史・文化空間となっている。

**明州洞(ミョンジュドン)**

大都護府官衙に隣接する、江陵の古い市街地の路地。近代建築や昔ながらの暮らしの痕跡に文化・芸術の空間が加わり、過去と現在が共存する街として親しまれてい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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原文掲載

시간이 빚은 거리
강릉에서 맥주와 막걸리를 빚다 보면, 내 삶의 속도는 종종 발효조 안의 효모들이 내뿜는 격렬한 거품에 동기화되곤 합니다. 이렇게 양조장의 업무에 지쳐갈 때쯤 나는 도망치듯 양조장을 나섭니다. 목적지는 강릉대도호부관아 와 명주동입니다. 발효의 강박에서 벗어나, 시간이라는 자연스러운 숙성의 과정을 배우기 좋은 나의 은신처 중 하나입니다. 도심 한가운데 떡하니 버티고 있는 강릉대도호부관아는 강릉 시민들이 사랑하는 공간입니다.

늠름한 소나무 곁으로 하늘을 찌를 듯 솟은 기와지붕과 처마 끝의 화려하고 엄숙한 단청을 보고 있노라면 조선시대 관원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습니다. 하지만 주말이 되면 이 근엄한 공간은 넥타이를 풀어 헤치듯, 푸른 잔디밭 위로 하얀 파라솔들이 버섯처럼 피어나며 시끌벅적한 플리마켓으로 바뀝니다.수백 년 전 엄격했던 관청의 앞마당이 힙한 놀이터로 변모한 셈입니다.

사람들이 옛것을 사랑하는 것은 오래돼서가 아니라 오래됨의 가치가 현재에 더욱 빛나기 때문입니다. 관아의 담장을 끼고 명주동 골목으로 스며들면, 동네 전체가 서서히 발효되고 있는 거대한 양조장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담쟁이넝쿨이 벽을 제멋대로 휘감은 ‘작은 공연장 단’의 빈티지한 외관이나, 삐걱거리는 나무의 숨결, 낡은 타일 외벽과 투박한 계단, 그리고 그 앞을 무심히 지키는 나무들은 그 자체로 완벽한 빈티지입니다. 자연의 호흡을 거스르지 않으며 만들어지는 나의 술처럼, 이 동네는 시간의 흐름에 자신을 온전히 내맡긴 채 이토록 멋진 풍미를 만들어냅니다.

통제하지 않음으로써 완성되는 예술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이 멋진 공간이 나는 너무 좋습니다. 우리는 늘 ‘새로운 것’에 목말라하지만, 명주동은 가장 매력적인 새로움이란 결국 ‘잘 숙성된 옛것’임을 넌지시 알려줍니다. 억지로 시계를 거꾸로 돌리지도, 서둘러 앞으로 나아가지도 않는 이 거리만의 보폭은 강릉의 향기와 품격을 담고 싶은 나의 술들에 더 깊은 하모니를 더합니다.

오늘 저녁 양조장의 플레이리스트에는 속도를 한껏 늦춘 나른한 재즈를 걸어두어야겠습니다. 효모들도, 나도, 오늘은 조금 느슨해져도 좋을 테니까요….

각주: ※ 강릉대도호부 관아— 고려·조선시대 강릉의 관아와 객사가 있던 곳으로, 국보 강릉 임영관 삼문을 비롯한 옛 관아 건축이 남아 있는 강릉 도심의 대표 역사문화 공간이다 ※ 명주동— 대도호부 관아와 이웃한 강릉의 오래된 도심 골목. 근대 건물과 오래된 생활 흔적에 문화예술 공간들이 더해지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거리로 자리 잡았다
 

この記事を書いたモウラー

モウラー

가자!KOREA編集部

北海道から発信する韓国LOVERが集まるコミュニティ「가자(カジャ)!KOREA」編集部。文化・食・旅行・語学など毎週韓国のホットな情報を届けていきま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