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連載VOL.82】KOREA DO?江陵編【神を迎え、人をつなぐ時間 ― 江陵端午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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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週は、江陵在住でBTSも訪れたクラフトビール店オーナー、キムさんのコリア通信です。
江陵端午祭(カンヌン・タノジェまつり)
江陵端午祭は、旧暦4月5日、神に供える酒を仕込み始めることから幕を開けます。
まだ祭りの旗も、人々の笑い声も見えない頃、祭礼で供えられる神酒は静かに熟成していきます。大切なことは、多くの場合、人の目に触れる瞬間ではなく、見えない時間の中ですでに始まっているのです。
神酒の準備が整うと、大関嶺(テグァンリョン)で山神と国師城隍神(ククサソンファンシン)に祭礼を捧げ、神を江陵の町へお迎えします。祭礼を執り行う祭官が両手を清める場面は、身も心も清らかに整え、儀式を始めるための大切な所作です。
私たちは何かを得ることばかりを考えがちですが、古くからの儀式はまず「何を洗い流すべきか」を問いかけます。
迎神行列が終わると、南大川(ナムデチョン)の端午祭会場では、巫俗儀礼(ムソグィレ/굿〔クッ〕)や祭礼、さまざまな民俗芸能が繰り広げられます。
その中でも**官奴仮面劇(クァンノ・カミョングッ)**は、韓国で唯一の無言仮面劇です。人間の喜びや悲しみ、怒りや楽しみを、言葉ではなく踊りと身振りだけで表現します。顔を隠した登場人物たちは、かえって欲望や愚かさをより率直に映し出し、言葉がないからこそ見えてくる人間の本質を伝えてくれます。対立を隠すことなく、それでも最後には同じ舞台へと戻ってくる姿は、共同体の本当の意味を考えさせます。
砂の土俵では、子どもたちが互いにつかみ合い、倒し合いながら相撲を取っています。倒された子も、倒した子も、その顔には無邪気な笑顔があふれています。大人の競争は時に人とのつながりまで壊してしまいますが、子どもたちは体だけを倒し、心までは倒しません。
大きなブランコに乗る人は、一人で空へ舞い上がっていくように見えます。しかし、そのそばには綱を握り、背中を押してくれる人たちがいます。人生でも、本当に一人だけで高みへ登った人はほとんどいません。ただ、高い場所に立つと、下から支えてくれた手が見えにくくなるだけなのです。
最後の**送神祭(ソンシンジェ)**では、人々は迎え入れた神を再び送り出し、祭礼で用いた品々を火にくべて見送ります。祭りは、つなぎ留めることで終わるのではなく、心を込めて送り出すことで完成するのです。
江陵端午祭は、単に過去を保存するための行事ではありません。心を清め、神を迎え、身体を通して記憶を受け継ぎ、時が来れば未練なく送り出す――そんな時間そのものなのです。
江陵端午祭について
江陵端午祭は、大関嶺の国師城隍神を祀り、地域の平安と豊かな実りを祈る江陵を代表する伝統祭りです。
祭礼、巫俗儀礼(ムソグィレ/굿〔クッ〕)、官奴仮面劇(クァンノ・カミョングッ)、民俗遊びが一体となり、地域の人々が自ら作り上げ、受け継いできた「生きた共同体文化」として今日まで継承されています。
2005年にはユネスコの「人類の口承及び無形遺産の傑作」に宣言され、2008年にはユネスコ無形文化遺産代表一覧表に登録されました。
江陵端午祭は、過去を再現する祭りではなく、千年にわたる記憶を、現代を生きる私たちの身体と心へ受け継いでいく文化遺産なのです。
原文掲載
신을 맞고, 사람을 잇는 시간 — 강릉단오제
강릉단오제는 음력 4월 5일, 신에게 올릴 술을 빚으며 시작합니다. 아직 축제의 깃발도 사람들의 웃음도 보이지 않을 때, 제례에 올릴 신주가 먼저 조용히 익어갑니다. 큰일은 대개 눈에 띄는 순간보다 보이지 않는 시간 속에서 먼저 시작됩니다.
신주가 준비되면 대관령에서 산신과 국사성황신에게 제를 올리고, 신을 강릉으로 모셔옵니다. 제례를 앞둔 제관이 두 손을 씻는 장면은 몸과 마음을 정갈히 하며 제의를 여는 중요한 절차입니다. 우리는 늘 무엇을 얻을 것인가부터 생각하지만, 오래된 의식은 먼저 무엇을 씻어낼 것인가를 묻습니다.
영신행차가 끝나면 남대천 단오장에서 굿과 제례, 놀이가 함께 펼쳐집니다. 그중 관노가면극은 국내 유일의 무언 가면극으로, 인간의 희로애락을 춤과 몸짓만으로 풀어냅니다. 얼굴을 가린 인물들은 오히려 욕망과 어리석음을 더 솔직하게 드러내며, 말이 없을 때 비로소 보이는 인간의 진실을 보여줍니다. 갈등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끝내 같은 마당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통해 공동체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하게 합니다.
모래판에서는 아이들이 서로를 붙잡고 넘어뜨리며 씨름합니다. 넘어진 아이와 쓰러뜨린 아이의 얼굴에는 모두 순수한 웃음이 가득합니다. 어른의 경쟁은 종종 관계까지 쓰러뜨리지만, 아이들은 몸만 넘어뜨리고 마음은 남겨둡니다.
그네 위의 사람은 혼자 하늘로 오르는 듯하지만, 곁에는 줄을 잡고 등을 밀어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삶에서도 혼자 높이 오른 사람은 드뭅니다. 다만 높은 곳에서는 아래의 손이 잘 보이지 않을 뿐입니다.
마지막 송신제에서 사람들은 모셔왔던 신을 다시 돌려보내고, 제의에 사용한 것들을 불에 태워 보냅니다. 축제는 붙잡는 일로 끝나지 않고, 잘 보내드리는 일로 완성됩니다.
강릉단오제는 과거를 보존하는 행사에 머물지 않았습니다. 마음을 씻고, 신을 맞고, 몸으로 기억을 잇고, 때가 되면 미련 없이 보내는 시간이었습니다.
(강릉단오제는 대관령 국사성황신을 모시고 지역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강릉의 대표 전통축제입니다.
제례·굿·관노가면극·민속놀이가 함께 어우러지며, 주민들이 직접 만들고 전승해 온 살아 있는 공동체 문화입니다.
2005년 유네스코 ‘인류 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선포되었고, 2008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되었습니다.
강릉단오제는 과거를 재현하는 행사가 아니라, 오래된 기억을 오늘의 몸과 마음으로 이어가는 천년의 문화유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