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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連載VOL.55】KOREA DO?江陵編【解釈を止める場所で、人生は始まる。】

【連載VOL.55】KOREA DO?江陵編【解釈を止める場所で、人生は始まる。】

カジャ!コリアでは、韓国在住の皆さんからライブ感あふれる情報を毎週配信!
今週は、江陵在住でBTSも訪れたクラフトビール店オーナー、キムさんのコリア通信です。
※今週は番外編。キム氏が釜山を訪れた際の記事となります

– コウン写真美術館での思索



旅先の写真美術館では、いつも見知らぬ雰囲気を感じさせられます。  
そこには有名な名画もなく、馴染みのある写真構図もないのに、私たちは時折、その場所でとても長い時を過ごします。

釜山海雲台の静かな路地裏に隠れたコウン写真美術館もそうでした。


テラスに置かれた二つの青い椅子を眺めながら、見知らぬようでいて親しみのある、異質な感情に直面しました。
その風景は、なぜか他者と自分との間に心理的な距離を彷彿とさせられました。


写真は、流れ去った時間に一時的な停止を許します。  
その中には事件も物語もありませんが、平凡な瞬間が非凡に捉えられた沈黙として存在します。

その日、美しい美術館ではパオロ・ヴェントゥラとヨゼフ・シュルツの作品が展示されていました。  




古いシネマの看板、街角に立つコートを着た男、言葉を交わさない人物たち、  
皆、どこかに向かっているようでしたが、どこにも到着していないように見えました。  

彼らはまるで「目的のない旅人」のように、視線の中心から外れていました。




私たちが何かの前で立ち止まることは、自分の感情を観察する行為なのかもしれません。  

なぜ私はこの場面で立ち止まったのだろう?  

何に心が留まり、なぜこの沈黙が慰めのように感じられたのだろう?

私たちは人生で多くのことを解釈しようとしています。しかし、写真は解釈の欲望を一時的に止め、意味のないように見える瞬間を見つめ、その中で意味を見つける自分と向き合わせます。
その意味で、写真美術館は私たちのフィルターのない鏡です。

私たちの思念が歪んだ視線で留まろうとする時、写真は「どのような世界を見たいのか」と問う余白です。


その日、コウン写真美術館で私は写真を観たのではなく、自分が止まっていた理由を見たような気がしまし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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原文掲載

해석을 멈추는 곳에서 삶은 시작된다.
– 고은사진미술관에서의 사유


여행지에서 사진미술관은 언제나 낯설게 느껴집니다.
그곳에는 유명한 명화도 없고, 익숙한 사진 구도도 없지만, 우리는 때때로 그곳에서 가장 오래 머뭅니다. 부산 해운대의 조용한 골목 끝에 숨어있는 고은사진미술관도 그랬습니다.

테라스에 놓인 두 개의 푸른 의자를 바라보며 낯선 듯 친근한 이질적인 감정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그 풍경은 어쩐지 타인과 나 자신 사이에 심리적 거리를 닮아 있었습니다.

사진은 흘러가 버린 시간에 잠시 멈춤을 허락합니다.
그 안에는 사건도 서사도 없지만, 보통의 순간이 비범하게 포착된 침묵으로 존재합니다.

그날 고운 미술관에서는 Paolo Ventura & Josef Schulz의 작품이 전시 중이었습니다.
낡은 시네마 간판, 거리 위에 서 있는 외투 입은 남자, 말을 하지 않는 인물들,
모두 어디론가 향하고 있었지만, 어디에도 도착하지 않은 듯 보였습니다.
그들은 마치 "목적 없는 여행자"처럼, 시선의 중심에서 비켜나 있었습니다.

우리가 무언가의 앞에 멈춰 선다는 것은 자신의 감정을 관찰하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왜 나는 이 장면에서 멈추었을까?
무엇에 마음이 걸렸고, 왜 이 침묵이 위로처럼 느껴졌을까?

우리는 삶에서 너무 많은 것들을 해석하려 합니다. 그러나 사진은 그 해석의 욕망을 잠시 멈추고 의미 없어 보이는 순간을 바라보다 그 속에서 의미를 찾는 자신을 마주하게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진 미술관은 우리의 여과 없는 거울입니다.

우리의 사념이 왜곡된 시선으로 머무르려고 할 때, 사진은 어떤 세상을 보고 싶은지를 묻는 여백입니다. 그날 고은사진미술관에서 나는 사진을 본 것이 아니라, 내가 멈춰 서 있던 이유를 본 것 같았습니다.



この記事を書いたモウラー

モウラー

가자!KOREA編集部

北海道から発信する韓国LOVERが集まるコミュニティ「가자(カジャ)!KOREA」編集部。文化・食・旅行・語学など毎週韓国のホットな情報を届けていきます♡